“중국 에너지 수요, 2050년 지구 능력 초과” _비밀 카지노 브라질 영화_krvip

중국에서 급속한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석탄 등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바뀌지 않을 경우 오는 2050년에는 중국의 에너지 수요가 지구 전체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16일 발표된 싱크탱크 보고서가 경고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에너지 재단과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지원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또 중국의 에너지 소비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는 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량이 2050년에는 170억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구촌 전체 배출량의 60%를 차지함은 물론 중국의 현재 배출량의 3배에 달한다. '2050년까지의 중국의 저탄소 개발 방안'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공식적으로 중국 정부의 견해나 정책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 산하기관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정부 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현재와 같은 방식의 경제개발이 계속된다면 중국의 화석연료 소비는 경악할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중국이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면서 동해 연안의 개발된 지역에서는 해수면이 높아지고, 이미 한발 피해가 시작된 내륙의 농촌지역에서는 물 부족 사태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는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 기후정상회의에서는 이산화탄소 감축에 관한 합의안 도출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선진국들이 배출량을 삭감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으며, 배출 규제가 각국의 개발 수준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워 구체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경제성장 추세를 놓고 분석할 경우 2050년에는 에너지 소비가 석탄 기준으로 1천억t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구 전체의 능력 범위를 초과하는 것으로, 참고로 지난해 지구의 에너지 소비는 석탄 기준 161억t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중국이 탄소 저감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재생 에너지 및 원자력 이용의 대폭적인 확대로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중국의 탄소 배출이 2030년에서 2035년 사이에 최고조에 달하고, 화석연료 소비도 2040년 이전에 절정에 달하게 된다. 이 같은 전망은 중국 경제가 2005년부터 2020년까지는 연평균 8.8%의 성장을 하고, 이후 2035년까지는 6%, 그리고 2050년까지는 4.4%의 페이스로 성장한다는 가정과 함께 과거 서방 선진국들의 성장 과정및 유엔의 예측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다. 중국이 금세기 중반까지 탄소 배출을 2005년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약 기술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돼야 할 뿐만 아니라 환경친화적인 주택을 대대적으로 보급하고 대중교통을 확충, 자동차의 이용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들이 기자회견에서 지적했다. 그러려면 건물들과 중공업 시설들을 개량하고 철도와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시설을 짓는데 지금부터 2020년까지는 매년 1천460억달러가, 이후 2030년까지는 2천480억 달러의 투자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린피스 차이나의 기후.에너지 캠페인 책임자인 양 아이런은 보고서에 대해 중국의 에너지 상황을 보여주는 가장 신뢰할 만한 보고서의 하나로, 정부의 기후 정책 수립을 위한 좋은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보고서에 제시된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자금 및 기술 지원은 물론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는 지금까지는 중국에 대한 지원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